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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예술원 무용과, 조선 효명세자 예술적 업적 기리는 연향 개최야진찬 공연 中 포구락 조진찬 효명전집 23첩 정재도 (국민문화신문) 유석윤 기자 = 궁중무용의 르네상스 시대를 연 효명세자에게 올리는 궁중잔치 조진찬·오진찬·야진찬 공연이 펼쳐진다.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대진) 전통예술원 무용과는 개교 30주년을 맞아 2023년 5월 20일(토), 21일(일) 이틀간 국립국악원 예악당과 창경궁 문정전(21일)에서 ‘효명, 그대를 위한 연향–효명전집’을 타이틀로 내걸고 5차례에 걸쳐 총 36첩 공연을 올린다. 이번 공연은 5월 2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6시간 동안 36첩의 궁중무용을 조진찬(오후 2시, 23첩 정재), 오진찬(오후 6시 30분, 4첩 정재와 5첩 창작), 야진찬(오후 8시 30분)으로 열고, 21일 창경궁 문정전에서 야진찬(4첩 정재)을 오후 4시와 7시 30분에 2회 펼친다. 이번 공연에서는 조선 제23대 왕 순조대(1790~1834)에 효명세자(1809~1830)가 대리청정을 하면서 1828년 모친인 순원왕후의 보령 40세를 축하하기 위해 연 “무자년 연경당 진작례”와 1829년 부왕인 순조의 즉위 30년 및 보령 40세를 축하하기 위해 연 “기축년 자경전 야진찬”에서 올려진 궁중무용을 전승한다. 또한, 궁중정재의 꽃 춘앵전과 무형문화재 지정종목 중 3종(일무, 학연화대합설무, 처용무), 그리고 현대에 맞춘 창작무 5종(정재! 꿈의 길을 열다, 月下, 空, 八, 포!구!rock!)도 공연된다. 효명세자는 궁중연향의 르네상스 시대를 연 인물로서, 현대 개념으로 평가해보자면 ‘예술경영자’이자 ‘혁신적 융합 예술가’이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문헌에 전하는 정재가 총 53종인데, 효명세자 대리청정 시기에 창작된 궁중무용이 23종이므로 약 43%에 해당한다. 이번 공연 ‘효명, 그대를 위한 연향–효명전집’은 궁중무용의 르네상스 시대를 다시 열고자 하는, 즉 오늘의 효명세자가 되고자 하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무용과 교수 및 학생들이 롤모델인 효명세자의 창작정신을 본받고, 현대인들에게 효명세자의 예술적인 면모를 알리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특히 이왕직아악부의 마지막 궁중무용 계승자인 심소(心韶) 김천흥 선생으로부터 오랫동안 궁중무용을 사사한 한국예술종합학교 박은영 교수의 지도를 통해서 세대를 넘어 전승한 전통예술원 무용과 학생들의 창조적 계승을 목표로 하는 교과과정을 이루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공연은 궁중정재의 보전·계승·창조 작업으로, 우리에게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조선 후기의 궁중잔치와 궁중무용을 오롯이 즐길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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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초의 문화기획자, 효명세자(孝明世子)를 만나다2022년 복원 공연에서의 정재 <망선문> 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대진)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소장 안덕기)는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을 받아 5월 9일(화), 10일(수), 11일(목) 오전 11시 창덕궁 후원 연경당(演慶堂) 사랑채에서 조선 후기 진작례(進爵禮)를 복원한 공연을 올린다. 연경당은 순조(純祖, 1790~1834)의 아들 효명세자(孝明世子, 1809~1830)가 진작례를 하기 위해 지은 사대부 형태의 가옥이고, 진작례는 조선 시대 궁중에서 잔치를 열 때 임금에게 술과 음식을 올리고 예를 표하는 연희(演戱) 의식이다. 이 공연은 조선 무자년(戊子年, 1828), 정조(正祖)의 손자이며 순조의 아들인 효명세자가 어머니 순원왕후(純元王后, 1789~1857)의 탄신 40세 축하를 위해 창덕궁 후원 연경당에서 연행(燕行)한 진작례를 복원한 것이다. 궁중연향과 정재(呈才)의 맥이 약화되던 조선 후기에 다시금 새로운 궁중 춤을 기획, 창작하여 화려한 연향(宴饗)으로 실현함으로써 조선 정재의 황금기를 이룩하고, 조선 후기 궁중 연향의 양식을 혁신한 효명세자가 표현하고자 한 조선 궁중 정재의 독창적인 멋과 진수를 이번 공연을 통해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2006년 이후 아홉 번째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순조 무자 진작의궤(純祖戊子進爵儀軌, 1828), 이하 ‘진작의궤’』의 문헌기록을 학술적으로 고증하고 이를 격조 높은 전통의례로 복원한 것이다. 의궤(儀軌)란, 조선 시대 왕실이나 국가 행사가 끝난 후에 논의, 준비 과정, 의식 절차, 진행, 행사 등에 관하여 기록한 책을 말한다. 이날 공연은『진작의궤』를 근거로 춤, 음악, 노래, 복식, 음식, 의물 등을 재현한 전통 종합예술의 성격을 지닌 의례이며, 무자년에 연행된 23종목의 정재 중 헌천화(獻天花), 망선문(望仙門), 보상무(寶相舞), 공막무(公莫舞), 무산향(舞山香), 영지(影池) 6종의 궁중정재를 재연한다. 2023년 연경당 진작례 복원 공연의 기획과 총연출을 담당한 허영일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전 세계민족무용연구소 소장)는 “세계민족무용연구소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무자년 때 연행되었던 23종목을 모두 복원 공연하였고, 2019년부터는 연경당 진작례의 의물(儀物), 무구(舞具) 등을 『진작의궤』를 기반으로 고증을 통해 복원하였다. 올해 아홉 번째인 2023년 연경당 진작례 복원 공연은 화병(花甁)을 올려놓는 탁자인 헌화탁(獻花卓), 8각 모양의 상(床)인 보상반(寶相盤), 상서로운 의미를 지닌 깃발인 당(幢), 무동(舞童)이 들고 추는 검기(劍器) 등을 실물 제작하여 무대에 올린다. 이전 보다 한층 완성도가 높아진 공연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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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 현관에 대형 조선왕실 유리등 걸었다1204 국립고궁박물관 현관에 대형 조선왕실 유리등 걸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은 조선 시대 왕실이 밤잔치에 쓰던 사각유리등 디자인을 활용해 야외 조명등을 개발하고, 박물관에 대형 현관조명등으로 설치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이 이번에 제작한 현관 야외조명은 조선왕실에서 밤잔치 때 연회장을 밝히기 위해 걸었던 유리로 만든 사각등의 디자인을 따른 것이다. 조선 왕실 잔치는 본래 잔치 당일 아침에 행해졌지만, 1828년 순조의 왕세자였던 효명세자가 새롭게 밤잔치 절차를 더하면서부터 밤잔치 문화가 생겼고 이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등이 사용되기 시작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가정 조립용으로 ‘사각유리등 만들기’ 꾸러미(DIY KIT)를 개발‧제작하여 이미 지난 11월부터 온라인과 현장판매를 하고 있다. 이번에 설치한 박물관 현관 야외조명은 총 10개로, 실제 유물처럼 재현하되 조명구는 촛불 대신 지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전기등을 사용하였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이번 야외 현관조명 개발에 이어 박물관 경내에 있는 가로등도 조선 왕실의 사각유리등 디자인을 담아 개발할 계획이며, 나아가 궁궐과 왕릉의 야간 조명을 포함하여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별빛기행, 지방자치단체 문화재 야행사업 등에도 조선왕실 사각유리등을 활용한 다양한 조명기구가 개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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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궁중문화축전‘오늘, 궁을 만나다’성황리에 종료심청의 이야기를 다룬 경희루 판타지 - 궁중연화 (서울=국민문화신문) 유한나 기자=풍성하고 다채로운 프로그램 ‘궁중문화축전’이 10.10~11.8까지 한 달간 최초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개최되었는데, 궁궐활용 및 전통문화 축제의 21세기적 운영과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준 축제로 11월 8일 모든 프로그램을 마쳤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나명하)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주관한 궁중문화축전은 개최 6년 만에 처음으로 봄이 아닌 가을에 4대궁(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과 종묘에서 열렸으며,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의 심신을 위로하기 위해 기존에 열리던 현장 행사의 상당 부분을 온라인으로 확대 개편됐다. 이에 따라 축전 이래 최초로 총 30개의 프로그램을 온라인(18개), 오프라인(12개)으로 나누어 선보였다. 오프라인 프로그램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현장 참여인원을 최소화하여 약 1만 3,000여 명이 참석하였으며, 온라인 콘텐츠는 궁중문화축전 누리집, 게임(마인크래프트), 유튜브, 블로그, TV방영(KBS1)을 활용하여 약 216만의 조회수를 달성하였다. 또한, 축전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인스타크램, 틱톡)는 약 386만의 조회수를 달성하여,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 ‘안전하게 즐기는 축제’의 선례를 남겼다. 개막과 동시에 약 9일간 다채로운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집중 운영한 ‘오프라인 주간’에서는 4대궁에서 <궁궐 속 치유, 창덕궁 약방>, <혼례, 힙하고 합하다>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궁중문화축전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은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으로도 동시에 진행됐다. 매회 어린 관람객을 위해 흥미로운 체험행사를 포함하여 인기리에 운영되던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은 코로나19로 인해 <랜선 어린이 궁중문화축전>으로 다시 태어났다. 왕권 강화와 정치개혁을 꾀했던 비운의 왕세자 ‘효명세자’의 이야기를 아트 비디오형식으로 다룬 <시간여행 그날, 효명>과 영조-사도세자-정조 3대에 걸쳐 일어난 슬픈 이야기를 음악극 형식으로 구성한 <시간여행 그날, 정조–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도 유튜브를 통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관람객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궁중문화를 체험하고 즐기는 과정에서 궁궐이 과거에 머문 유물이 아닌, 우리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존재로 자리매김하는 시간이 되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매해 발전을 거듭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춘당지로 가는 숲길을 빛으로 채운 창경군 빛이 그리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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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조의 생일잔치, "순조 무자년 진작례" 창덕궁서 재현(사진출처=문화재청) (서울=국민문화신문) 경혜령 기자=한국예술종합학교(총장 김봉렬) 무용원 부설 세계민족무용연구소(소장 허영일)는 1828년 효명세자가 창덕궁 연경당에서 베푼 궁중 연향을 『순조무자진작의궤』를 바탕으로 진작의례를 복원하는 재현공연을 11월 11일(수) 오전 11시 창덕궁 내 연경당에서 진행한다. 진작례는 조선시대 왕실의 경축 행사에 술과 음식을 올리는 진작 의식과 함께 다양한 궁중정재를 연행한 의식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조선 순조의 비 순원왕후 김씨의 40세 생신을 축하드리기 위해 베푼 잔치에서 연경당진작의 의식 거행 면모를 고증하기 위해 실제 거행 장소인 연경당에서 정재무용의 연행이 포함된 진작의례를 복원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순조의 왕실가족 8인과 외빈 4인만 참석한 조촐한 내연으로 이루어진 점을 부각시키고, 이들의 의례진행을 재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전체 의식절차의 기승전결식 극적 구성을 최대한 반영하여 전체 17종목의 정재 중 5종목을 선정하여 복원 공연을 기획하였다. 연행순서에 따라 <춘대옥촉(春臺玉燭)>, <무산향(舞山香)>, <박접무(撲蝶舞)>, <가인전목단(佳人剪牧丹)>, <춘앵전(春鶯囀)>을 선보인다. <춘대옥촉>은 순조 28년 연경당 진작례에서 익종인 효명세자의 예제로 창제, 초연된 향악정재이다. 춘대(春臺)는 ‘송나타 태종이 창제한 소석조(小石調)에 등춘대(登春臺)가 있다.’라는 구설에서 인용한 것이며, 옥촉(玉燭)은 동지(冬至)의 소리 34율에 있던 옥촉이란 명칭에서 따 온 것으로 보인다. <무산향>은 순조 28년 순원왕후 보령 40세를 경축하며 연경당 연향에서 초연되었다. 효명세자는 왕후의 만수무강을 위해 정재악장을 새로 지어 사용하였으며, 일인무로 창작된 향악정재이다. <박접무>는 나비가 날개짓 하듯 춤추는 향악정재이다. 6인이 전대(前隊)·중대(中隊)·후대(後隊)로 둘씩 짝을 지어 춤을 추는데, 전대는 두 사람이 앞에 나란히 서고, 중대는 전대와 후대 중간에서 좌우로 갈라 서고, 후대는 뒤에 나란히 선다. 무동의 복식은 겉옷에 범나비를 군데군데 수놓은 점이 특이하다. <가인전목단>은 송나라 10대 악무 중 하나로서 홍생색체의(紅生色砌衣)를 입고, 금봉관(金鳳冠)을 쓰고 모란화를 잘라 취한다는 내용이다. 순조 28년 연경당 진작례에서 무동 4인에 의해 처음 연행되었으며, 이후 8인, 10인, 12인 16인 등으로 무원들이 추가되며 변용되었다. <춘앵전>은 순조 28년 효명세자가 순종숙황후의 보령 40세를 경축하기 위하여 창제한 향악정재이다. 봄날 아침, 버드나무 가지에서 지저귀는 꾀꼬리 소리에 도취되어 이를 무용화한 것이라 전해진다. <춘앵전>은 꾀꼬리를 상징하는 노란색 앵삼(鶯衫)과 하파(霞派), 수대(繡帶), 한삼(汗衫) 등을 착용해 화려한 자태를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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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작가 "박보검의 모든 눈빛 설득력 있어"(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판타지가 무엇일까 고민을 했습니다. 만약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효명세자가 살아서 왕이 됐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으로 막을 내리는 것이 가장 희망찬 판타지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KBS 2TV 월화극 '구르미 그린 달빛'을 성공적으로 끝낸 김민정(39) 작가는 19일 연합뉴스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드라마의 마지막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18일 밤 인과응보와 판타지를 결합한 동화 같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큰 인기를 누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을 드라마로 옮기는 작업은 양날의 칼과 같다. 김 작가는 그 녹록지 않은 작업에 뛰어들어 시청률 20%짜리 히트작이라는 결과물을 내놓았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 대해 각색을 넘은 '또 하나의 창작'이라면서, 김 작가에게 신을 뜻하는 영어단어 갓(god)을 붙인 '갓민정'이라는 애칭을 선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마지막회에서 이야기가 휘몰아치며 해피엔딩이 됐다.▲ 엔딩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조선은 결국은 망했고 실제 역사는 되게 허무하지만, (실제로 개혁을 꿈꿨고, 드라마의 모티브가 된) 효명세자가 만약 죽지 않고 살았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봤다. 효명세자가 살아 왕이 돼서 가장 희망차게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순간에서 드라마가 막을 내리는 게 가장 희망찬 판타지가 될 것 같았다. 이영과 라온의 멜로는 일단 둘 다 나이 어린 청춘이라는 점을 감안했다. 청춘 로맨스인 만큼 아무리 이영이 왕이 됐다고 하지만 굳이 라온이 바로 세자빈이 돼서 혼례를 올리는 것으로 끝내고 싶지 않았다. 이 둘의 사랑도 이영이 만들어가는, '여인은 여인답게, 아이는 아이답게' 살 수 있는 세상에 어울리게 그리고 싶었다. 이영은 신분의 차이를 넘어 라온이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끝까지 찾을 것이다. --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끝낸 소감은▲ 사극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저한테는 인생에서 가장 큰 도전이었고, 딱 지금이 아니면 못해볼 것 같아서 되게 큰 모험을 했는데 많은 사랑을 받아서 되게 기쁘기도 하고 아쉬운 부분도 있다. 막판에는 시간이 많이 부족했다. 김성윤 PD님께 감사드린다. '이런 장면을 쓰면 이렇게 예쁘게 찍어주시겠지' 하는 기대감이 늘 있었고, 내가 머릿속에 그린 이미지를 항상 예쁘게 영상으로 옮겨주셨다. -- 원작과 달리 홍경래가 살았고 백운회의 설정이 바뀌었다. ▲ 홍경래가 살아있다는 믿음이 실제로 백성들 사이에 있었다는 것을 살렸다. 홍경래는 이영을 한 단계 성장시키기 위해 필요한 인물이었다. 원작에서는 왕이 비중있게 등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세자가 백운회의 수장일 수 있었지만, 드라마에서 세자가 백운회의 수장이라면 왕에게 맞서는 역모 주동자가 되고 왕과 세자 사이에 갈등이 생긴다. 드라마의 갈등 구조는 영상 김헌과 세자로 좁혀 확실하게 그려내기 위해 백운회의 설정을 바꿨다. 드라마에서는 세자가 백운회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성장하게 된다. -- '박보검 신드롬'이 일었다. 박보검에 대한 평가는.▲ 모든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과 똑같다. 톱스타가 끊임없이 자기를 낮추면서 노력하는데 어느 누가 싫다고 하겠나. 박보검은 주변 사람을 편안하게 대해주는 좋은 친구다. 박보검이 냉정하고 차가운 역할을 하면 어떨까 하는 궁금증과 기대감에서 시작했다. 처음에는 사실 걱정을 했는데 너무 잘해줘서 우리의 모험이 성공했다고 환호했다. 너무 '순둥순둥'하고 착해서 궁녀들에게 소리 지르고 까칠하게 하면 어색할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확 이영이 되더라. 박보검은 모든 눈빛이 다 설득력이 있다. '엔딩요정'이라는 애칭도 얻었던데, 엔딩은 긴 대사보다 짧고 임팩트 있게 가는 걸 좋아하는데 박보검의 눈빛이 너무 좋아서 나 역시 재미있게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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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내시와 왕세자의 기발한 로맨스…'구르미 그린 달빛'박보검·김유정 주연…KBS 2TV 새 월화드라마 22일 첫 방송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머 하는 게냐. 얼른 내리지 않고."엉겁결에 남장을 한 채 궁궐 내시부 관원으로 들어오게 된 홍라온은 바지를 내리라는 내시부사의 명이 떨어지자 혼비백산한다.능청스럽고 장난기 가득한 남장여자 내시가 어떻게 이 위기를 넘겨 내시부에 자리잡고 꽃미남 왕세자까지 꿰어차게 될지 벌써부터 호기심이 앞선다.첫 방송을 앞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은 조선 후기 궁궐을 배경으로 한 왕세자와 남장여자 내시의 색다른 로맨스를 그린 사극이지만 감각적인 영상과 에피소드들은 첨단 멜로물 못지않게 현대적이다.티저(맛보기)로 미리 본 영상은 경쾌한 템포의 시트콤 같기도, 무겁고 비극적인 사극 같기도 했다. 부모도, 돈도, 집도 없는 홍라온은 언제인지 기억나지도 않는 옛날부터 사내로 살아왔다. 운종가에서 '홍삼놈'으로 유명한데, 논어 맹자는 몰라도 연서 하나는 기가 막히게 쓰는 탓에 연애 전문 카운슬러로 통한다.그런 홍라온이 어쩌다 궁궐 내시부로 흘러들어 좌충우돌 소동 끝에 왕세자의 마음을 흔드는 연인으로 발전한다는 것이 줄거리다. 배경이 되는 조선 말기 쇠락해가는 왕조를 둘러싼 정치적 암투도 이야기의 다른 축이다.홍라온은 아역 스타 출신 배우 김유정이 연기하고, 상대역인 왕세자는 TV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스타덤에 오른 박보검이 맡았다.연출을 맡은 김성윤 PD는 사극이라는 익숙한 장르와 남장여자라는 다소 진부해진 소재를 트렌드에 맞게 살려내 시청자들로부터 공감을 끌어내는 데 역점을 둘 생각이다.그는 18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구르미 그린 달빛' 제작발표회에서 "예쁘고 아기자기하면서도 슬픈 로맨스를 연출하는데 포인트를 줬다. 특히 남장여자는 많이 봐왔던 소재라 지금의 트렌드와 맞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했다.이어 "효명세자 이영의 캐릭터를 원작과 다르게 변주했다. 트렌드에 맞게 '츤데레'(겉으로 퉁명스럽지만 속은 따뜻하다는 뜻의 신조어)한 캐릭터를 입혀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했다"고 덧붙였다.작가 윤이수의 인기 있는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구르미 그린 달빛'은 비운의 인물인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삼았다.역사책에는 효명세자가 1809년에 조선 23대 왕 순조의 맏아들로 태어나 3살에 왕세자로 책봉돼 8살에 성균관에 입학하고 10살에 풍양 조씨(조대비)와 혼인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부왕 순조의 건강 악화로 18살 때부터 아버지를 대신해 국사를 돌보는 대리청정을 했는데, 여러 당파의 인재를 고루 등용하고 안동 김씨의 세도정치를 견제해 왕권을 강화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뜻을 이루지도, 임금의 자리에 오르지도 못한 채 21살의 이른 나이에 병사했다. 효명세자는 짧은 생애에도 여러 권의 문집을 남기고 대규모 종합 예술인 궁중 연회를 직접 관장하는 등 남다른 문학적 감수성과 예술적 재능을 지녔던 매력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이야기는 효명세자가 대리청정을 시작하기 직전 시기부터 시작된다.역사적 사실과 인물들이 극 속에 어떻게 녹아들어 가는지 지켜보는 것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궁궐 내 금기의 장소인 내시부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극에 활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명품 내시 연기를 선보인 배우 장광이 내시부 전체를 통솔하는 내시부사 역을 맡는 등 탄탄한 내시부의 라인업이 눈에 띈다.오는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 하는 '구르미 그린 달빛'은 가볍게 출발하지만 가볍지만은 않다.김성윤 PD는 "거창한 메타포는 없다. 그냥 즐겁게 봐주셨으면 하는 게 저의 메시지다. 정치적 메시지를 대놓고 드러내기보다 시청자들이 공감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어낼 생각이다. 경쾌하고 유쾌하고 발랄한 젊은 사극을 지향한다"고 했다. KBS 2TV '구르미 그린 달빛' 제작발표회 (서울=연합뉴스) 김수진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린 KBS 2TV 새 월화미니시리즈 '구르미 그린 달빛'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곽동연(왼쪽부터), 채수빈, 박보검, 김유정, 진영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8.18 ksu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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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이' 이번엔 왕세자…박보검 차기작은 KBS '구르미 그린 달빛'(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응팔'의 '최택 사범' 박보검이 이번에는 왕세자로 변신한다. 박보검이 올 하반기 KBS 2TV가 방송 예정인 사극 미니시리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주인공 왕세자 역을 맡는다고 소속사 블러썸엔터테인먼트가 4일 밝혔다.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구르미 그린 달빛'은 조선후기 예악을 사랑한 천재군주, 효명세자를 모티브로 한 궁중 로맨스다. 소속사는 "역사가 기록하지 못한 조선시대 청춘들의 성장 스토리를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KBS는 "원작소설의 드라마화가 전해졌을 때 웹상에서는 이미 총명함과 미모를 갖춘 주인공 왕세자 역할 1순위로 박보검이 회자됐다"며 "소년에서 온갖 딜레마를 극복하고 진정한 군주로 성장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을 잘 표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